엎지른 시간을 담아내다

1. ’엎지른 시간 = 담아낸 시간‘
2. 과거 ← 현재 ← 미래
과거는 기억이라는 마법으로 현재와 공존한다. 쌓여 있는 과거와 현재들의 덩어리는 물방울처럼 합쳐져 미래가 된다.
치우림의 시간은 탁자 위에 올려진 물잔처럼 흐르지 않은 채 고요히 담겨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물잔을 엎지르고 흩트려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낸다. 시간의 잔재가 쌓이고 뒤섞인 공간에서 물방울들은 다시금 조립되며 흐른다. 물질로 나타난 의식과 행위는 경험이 되어 각기 다른 시간 속에 살아가는 관람자 각자만의 물잔에 담겨나간다.
생활공간은 잠시 멈춰 있는 빈집이 되었고, 이는 ’엎지른 시간을 담아내다‘를 통해
감천동의 예술공간으로 변모한다. 치우림은 얽히고설킨 시간 속에서 약동하며 모두의 이야기를 연결 짓는다.
-오윤영

공혜린 (GONG HYERIN)
| 무제 (2022)
종이에 잉크젯 프린트, 29.7x42cm.
| Untitled(2022)
Inkjet print on paper, 29.7x42cm.

김세현(KIM SEHYEON)
| 골드륨 시리즈(2022)
장판, 옷걸이, 털실, 가변크기.
| Goldleum Series(2022)
Linoleum, Hanger, Wool, Variable size.





오윤영 (OH YUNYOUNG)
| 말하는 집 : 어딘가의 집에서(2022)
카세트 라디오, 사운드, 가변설치.
| Talking House: From. Somewhere Home(2022)
Cassette radio player, Sound, Variable size.
| 말하는 집 : 너에게(2022)
사운드, 가변설치.
| Talking House : To. You(2022)
Sound, Variable size.



정예진(JEONG YEJIN
| 동아 제지사 project(2022)
벽지, 생활쓰레기, 고구마 전분, 망사, 나무틀, 나무 판, 유리용기, 가변크기.
| Dong-a paper-maker project(2022)
Wall paper, Waste, Sweet potato starch powder, Mesh, Wood frame, Wooden board, Glass bowl, Variable size.


